인물 해부 · 34

버틴 사람과
기다린 사람

제갈량 · 사마의 · 삼국시대 · 역사

읽기 안내 · 작품 장면과 해석을 나누어 봅니다

어디부터 읽어도 괜찮습니다

이번 글의 질문같은 적을 앞에 두고 왜 한 사람은 나가야 했고, 한 사람은 기다릴 수 있었을까?

작품 장면작품에 나온 사건·행동을 요약합니다.도입
인물 해석성격·심리·철학으로 선택을 읽습니다.MBTI심리철학
상징 읽기명리·타로·주역은 상징을 빌린 관점입니다.명리타로주역
제도 비교법·문화는 시대와 조건의 차이를 비교합니다.법·문화
자료와 편집 정보
다루는 작품
삼국시대
중심 인물
제갈량 ↔ 사마의
글의 범위
작품 장면의 요약과 편집자의 해석입니다. 실제 사람의 진단이나 예측이 아닙니다.
작성·편집
사람 도감
화면 구성 점검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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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이어 갔고, 한 사람은 이길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결과는 분명하다. 기다린 쪽이 이겼다. 그의 가문이 끝내 세 나라를 다 가졌다. 그런데 천팔백 년이 흐른 지금, 사람들이 아끼는 것은 진 쪽이다. 두 사람은 같은 칸, 남보다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사람들이었다.

사건 개요 — 소설 말고, 역사로

우리가 아는 삼국지 이야기는 대부분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왔다. 바람을 부르고, 빈 성 위에서 거문고를 타는 제갈량은 대개 소설 속의 인물이다. 이 편은 되도록 역사책에 남은 두 사람을 들여다본다.

2세기 말, 중국은 셋으로 갈라진다. 가장 큰 위, 강남의 오, 그리고 가장 작은 촉.

제갈량은 초가집에 살던 젊은 선비였다. 유비가 세 번이나 찾아오고서야 그를 따라나선다. 유비가 죽은 뒤에는 어린 황제를 받들어 촉을 이끈다. 그리고 가장 작은 나라를 이끌고 가장 큰 나라를 치러 나선다. 북벌이다. 여러 번 나섰고, 끝내 이기지 못했다.

사마의는 위의 신하다. 마지막 북벌에서 두 사람은 오장원이라는 곳에서 마주 선다. 제갈량은 싸우자고 한다. 사마의는 나오지 않는다. 역사책은 제갈량이 사마의에게 여자 옷을 보내 겁쟁이라고 놀렸다고 전한다. 그래도 사마의는 나오지 않는다.

몇 달 뒤, 제갈량이 진중에서 병으로 숨을 거둔다. 쉰네 살이었다.

사마의는 그 뒤로도 오래 기다린다. 일흔 무렵, 병들어 정신이 흐려진 척하다가 정변을 일으켜 권력을 쥔다. 그의 손자는 위를 무너뜨리고 새 나라 진을 세우고, 그 진이 세 나라를 하나로 합친다.

이 둘, 뭔가 이상하다

이긴 사람보다 진 사람이 더 사랑받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에서도 제갈량은 지혜의 다른 이름이다. 사마의는 오래도록 속을 알 수 없는 음흉한 늙은이로 불렸다. 그런데 결과만 놓고 보면 제갈량은 한 번도 크게 이기지 못했고, 사마의는 모든 것을 이겼다.

사람들은 왜
진 쪽을 더 사랑할까.

왜 일곱 갈래로 읽을까

두 사람을 일곱 개의 돋보기로 들여다본다. 이번에는 같은 칸에서 평생 마주 본 두 사람이다. 한 가지 성격이나 사건으로 사람을 단정하지 않기 위해 선택·감정·상황·책임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비춰 본다. 어느 한 칸이 정답이거나 더 깊은 단계는 아니다.

수사 1 · MBTI이 사람 뭐 하는 사람인가

어떻게 이길까, 언제 이길까

제갈량INTJ

한 나라를 통째로 설계한다. 어떻게 이길지를 계산한다.

사마의INTJ

상대의 설계를 읽는다. 언제 이길지를 계산한다.

INTJ는 이 도감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선 칸이다. 라스콜니코프, 문동은, 이순신, 스네이프, 볼드모트, 다아시. 모두 혼자서 모든 것을 계산하던 사람들이었다.

같은 계산기 두 대가 마주 앉으면 어떻게 될까. 서로의 수를 훤히 읽는다. 그래서 두 사람의 싸움은 칼이 아니라 시간으로 판가름이 났다.

제갈량에게는 시간이 없었고,
사마의에게는 시간이 있었다.

제갈량이 이끄는 촉은 가장 작은 나라였다. 오래 끌면 진다. 그러니 나가야 했다. 사마의가 지키는 위는 가장 큰 나라였다. 오래 끌면 이긴다. 그러니 나가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같은 계산기가, 놓인 자리 때문에 정반대의 답을 낸 것이다.

수사 2 · 심리왜 그랬나

은혜를 갚는 사람, 모욕을 삼키는 사람

제갈량을 움직인 것은 은혜였다. 초가집의 젊은 선비를 세 번이나 찾아와 준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제갈량은 그의 꿈, 옛 한나라를 되살리는 일을 대신 짊어진다.

그리고 그는 모든 일을 제 손으로 했다. 작은 벌 하나까지 몸소 챙겼다는 기록이 있다. 누구에게도 맡기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하다가 몸이 먼저 무너졌다.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평생 갚다가 끝났다.

사마의를 보여 주는 것은 그 여자 옷이다. 그 시대에 장수에게 여자 옷을 보내는 것은 큰 모욕이었다. 부하들이 들끓었다. 그래도 사마의는 나가지 않는다.

모욕을 삼키는 것은 겁이 아니다. 감정이 판단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힘이다. 사마의는 그 힘이 남달리 셌다.

그리고 그 힘은 훗날 무섭게 쓰인다. 일흔 무렵, 그는 병들어 정신이 흐려진 척을 한다. 찾아온 사람 앞에서 죽을 흘리고 말을 잘못 알아듣는다. 정적들은 마음을 놓는다. 그리고 그는 일어선다.

한 사람은 은혜 때문에 서둘렀고,
한 사람은 모욕 앞에서도 서두르지 않았다.

수사 3 · 명리어떤 사람인가

흙이 겹겹이 쇠를 덮었다

⚠️ 두 사람 모두 태어난 해만 전하고, 달과 시각은 전하지 않는다. 그래서 16편처럼 태어난 해의 간지(년주)만 본다. 달을 모르니 한 가지를 미리 적어 둔다. 입춘 전에 태어났다면 해가 하나씩 앞당겨진다.

제갈량181년 · 신유 辛酉

천간은 신금, 지지는 유금. 쇠가 둘이다. 입춘 전이었다면 경신이 되는데, 그래도 쇠 둘이다.

사마의179년 · 기미 己未

천간은 기토, 지지는 미토. 흙이 둘이다. 입춘 전이었다면 무오가 되는데, 천간은 여전히 흙이다.

제갈량의 신금은 보석이나 바늘 같은, 가늘고 날카로운 쇠다. 사마의의 기토는 논밭의 흙이다. 낮고 넓게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옛 책 《적천수》는 신금을 두고 이렇게 적는다. 30편에서 나희도를 읽을 때 보았던 그 구절의 앞부분이다.

적천수畏土之疊 樂水之盈 — 흙이 겹겹이 쌓이는 것을 두려워하고, 물이 넉넉한 것을 즐긴다

신금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겹겹이 쌓인 흙이다. 흙은 본디 쇠를 낳는 것이지만, 너무 두껍게 쌓이면 도리어 쇠를 묻어 버린다. 명리에서는 이것을 매금(埋金), 쇠가 묻힌다고 부른다.

그런데 사마의의 해는 기미, 천간도 흙이고 지지도 흙이다. 겹친 흙이다.

날카로운 쇠가
겹겹이 쌓인 흙에 묻혔다.

두 사람의 싸움이 꼭 그 모양이었다. 제갈량은 날카롭게 찔러 들어왔다. 사마의는 맞받아쳐 부수지 않았다. 그저 두껍게 버텼다. 흙은 칼에 베이지 않는다. 덮을 뿐이다.

다만 이 그림은 통설로 센 해에서만 또렷하다. 사마의가 입춘 전에 태어났다면 무오가 되어 흙은 하나로 줄어든다. 쇠와 흙이라는 구도는 남지만, 겹친 흙은 기미일 때의 그림이다. 우연을 운명으로 읽지 않는다는 이 도감의 원칙대로, 여기까지만 말해 둔다.

수사 4 · 타로지금 어디 있나

매달린 사람과, 손자가 받은 세계

제갈량은둔자 → 마법사 → 매달린 사람

은둔자. 초가집. 사람들은 그를 누운 용이라 불렀다.

마법사. 한 나라를 설계한 손.

매달린 사람. 자기를 거꾸로 매달아 바친다. 오장원.

사마의여사제 → 절제 → 세계

여사제. 드러내지 않는다. 속을 보이지 않는다.

절제. 두 잔을 천천히 섞는다. 기다림.

세계. 세 나라가 하나로.

매달린 사람을 뽑은 이들은 앞에도 여럿 있었다. 이순신, 문동은, 헥토르. 모두 무언가를 위해 제 몸을 거꾸로 건 사람들이다. 제갈량도 그 줄에 선다.

사마의의 세계 카드에는 단서가 하나 붙는다. 세 나라를 합친 것은 그가 아니라 그의 손자였다. 그는 그 세계를 보지 못하고 죽었다.

사마의도 끝을 보지 못했다.
다만 그의 기다림이 끝까지 갔다.

32편의 세종은 자기가 보지 못할 끝을 위해 출발을 만들었다. 사마의는 자기가 보지 못할 끝을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

수사 5 · 주역어떻게 했어야 하나

바닥난 못, 차려 놓은 밥상

제갈량에게는 예순네 괘 가운데 마흔일곱 번째, 택수곤(困)을 댄다. 곤궁의 괘다. 괘사는 말해도 믿어 주지 않는 때(有言不信)라고 적는다.

못(☱)에 물(☵)이 빠져나간 모양, 바닥난 못이다. 세 나라 가운데 가장 작고, 사람도 곡식도 모자라던 나라. 07편의 트루먼이 받은 괘이기도 하다.

이 괘의 옛 풀이에 이런 구절이 있다.

상전致命遂志 — 군자는 목숨을 던져 뜻을 이룬다

이 도감은 이를, 곤경이 꺾을 수 있는 것은 몸일 뿐 뜻이 아니며 못에 물이 없어도 못의 모양은 남는다는 뜻으로 읽는다.

나라는 바닥났고, 몸은 무너졌다.
못의 모양은 남았다.

사마의에게는 다섯 번째, 수천수(需)를 댄다. 기다림의 괘다. 험한 것이 앞에 있으니 먹고 마시며 때를 기다린다.

28편의 산티아고 노인이 받은 괘다. 그런데 놓인 자리가 다르다. 산티아고는 구삼, 진흙탕에서 기다리다 도적을 불러들이는 자리였다. 너무 바짝 다가간 기다림이었다. 사마의는 이 효다.

구오需于酒食 貞吉 — 술과 음식을 차려 놓고 기다리니, 바르면 길하다

기다림의 가장 높은 경지다. 초조하게가 아니라 잔치를 벌이듯 기다리는, 준비를 다 마친 사람의 여유다. 오장원의 사마의가 그랬다. 성문을 닫아걸고, 곡식을 쌓아 두고, 여자 옷을 받고도 밥을 먹었다.

같은 기다림의 괘.
한 노인은 너무 가까이 갔고,
한 노인은 밥상을 차려 놓고 앉았다.

다만 괘에는 조건이 붙어 있다. 바르면 길하다(貞吉). 오장원의 기다림은 발랐다. 그 뒤의 기다림이 어떠했는지는 아래 법·문화의 자리에서 본다.

수사 6 · 법·문화다른 데였다면 어떻게 됐나

울면서 벤 사람, 맹세하고 벤 사람

두 사람에게는 사람을 벤 이야기가 하나씩 있다. 둘을 나란히 놓으면 이 편에서 가장 또렷한 대비가 된다.

제갈량은 울면서 베었다. 첫 북벌 때, 제갈량이 아끼던 장수 마속이 명령을 어기고 크게 진다. 제갈량은 그를 벌한다. 울면서 마속을 벤다는 뜻의 읍참마속이 여기서 나왔다. 역사책에 따라 마속이 처형되었다고도 하고, 옥에서 죽었다고도 한다. 어느 쪽이든 제갈량은 정보다 법을 앞에 두었다. 그리고 제 벼슬도 스스로 깎아 내렸다.

사마의는 맹세하고 베었다. 일흔 무렵의 정변에서, 사마의는 정적 조상에게 항복하면 목숨만은 살려 주겠다고 강물에 맹세했다고 전한다. 조상은 그 말을 믿고 항복한다. 그리고 얼마 뒤, 조상과 그 일족이 목숨을 잃는다.

하나는 정을 누르고 법을 지켰고,
하나는 맹세를 깨고 권력을 지켰다.

그 시대의 권력 다툼에서 진 쪽의 일족이 죽는 일은 흔했다. 사마의 한 사람만의 잔인함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맹세는 다르다. 사람들은 한 번 깨진 맹세를 오래 기억한다. 사마의가 이기고도 오래도록 사랑받지 못한 까닭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소설이 있다. 『삼국지연의』는 제갈량을 거의 신으로 만들었다. 바람을 부르고, 별을 읽고, 죽어서까지 적을 쫓았다.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의를 달아나게 했다는 마지막 장면은, 그때 사람들 사이에 떠돌던 말이 소설 속에서 부풀어 오른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사랑하는 제갈량의 절반쯤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싶었던 제갈량인 셈이다. 진 사람을 신으로 만든 것은 역사가 아니라 이야기였다.

수사 7 · 철학그래서 옳은가

버티기 대 기다리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이어 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까. 이길 수 있을 때까지 싸우지 않는 것은 비겁한 일일까.

둘 다 아니다. 둘 다 계산이었다. 제갈량은 가만히 있으면 작은 나라가 천천히 말라 죽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갔다. 사마의는 나가면 큰 나라가 공연히 피를 흘린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나가지 않았다.

버티기와 기다리기는
같은 계산의 다른 답이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진 쪽을 사랑할까. 24편의 헥토르도 질 줄 알면서 나갔고, 진 채로 존경을 받았다. 이야기는 언제나 그런 사람을 사랑한다.

까닭은 아마 이것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사마의의 자리에 있지 않다. 큰 나라, 넉넉한 시간, 기다려도 괜찮은 여유. 그런 것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은 작은 나라에 산다. 시간이 없고, 가만있으면 말라 가고, 이길 수 없어도 나가야 한다.

사람들은 제갈량에게서
자기 자리를 본다.

그리고 사마의가 이긴 것은 기다림 덕분만이 아니었다. 기다림 끝에 맹세를 깬 것까지가 그의 승리였다. 사람들은 누가 이겼는지뿐 아니라, 어떻게 이겼는지까지 기억한다.

수사 회의 — 도구들이 서로 안 맞는다

평생 마주 본 두 전략가를 두고, 돋보기들은 이긴 쪽과 사랑받는 쪽을 따로 센다.

MBTI같은 계산기예요. 둘 다 혼자 다 셈합니다.
명리쇠와 흙이지요. 찌르는 것과 덮는 것.
주역둘 다 길하다고 적겠습니다. 곤궁해도 형통하고, 기다려도 바르면 길합니다. 다만 둘 다 바르게라는 조건이 붙어요.
심리제갈량은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서둘렀고, 사마의는 모욕 앞에서도 서두르지 않았어요.
법울면서 벤 사람과, 맹세를 깨고 벤 사람이 있습니다. 둘은 같지 않아요.
철학싸움은 사마의가 이겼는데, 사람들은 제갈량을 사랑하오. 제갈량에게서 제 자리를 보는 것이오.
사마의(여자 옷을 받아 들고도, 밥을 먹는다)

싸움은 기다린 쪽이 이겼고,
이야기는 버틴 쪽이 이겼다.

종합 프로파일

같은 계산기가 놓인 자리 때문에 정반대 답을 냈다

하늘 몫제갈량 — 가장 작은 나라, 모자란 시간 · 사마의 — 가장 큰 나라, 넉넉한 시간. 그리고 사마의가 더 오래 살았다
갈림길제갈량 — 또 나갈 것인가 · 사마의 — 여자 옷을 받고도 참을 것인가. 그리고 일흔에, 맹세를 지킬 것인가
내 몫제갈량 —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진 것. 그래서 몸이 먼저 무너졌다 · 사마의 — 모욕을 삼킨 것, 그리고 맹세를 깬 것
한 줄 프로파일

남보다 몇 수 앞을 내다보던 두 사람이 평생 마주 보았다.
바닥난 못의 쇠는 목숨을 던져 뜻을 지켰고, 겹친 흙은 밥상을 차려 놓고 기다렸다.
싸움은 기다린 쪽이 이겼고, 이야기는 버틴 쪽이 이겼다.

그리고 거울 지금 네가 버티고 있는 것 가운데
기다려야 할 것이 있나.
기다리고 있는 것 가운데 나가야 할 것은.

시험, 관계, 하고 싶은 일. 어떤 것은 지금 부딪혀야 하고, 어떤 것은 때를 기다려야 한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네가 어떤 자리에 서 있느냐에 달려 있다. 시간이 넉넉한지, 아니면 가만히 있으면 말라 가는지.

오장원에서 나가 싸우지 않은 사마의가 잘못한 게 아니다. 그는 겁쟁이가 아니었다. 이길 수 없는 때에 나가지 않았을 뿐이다. 그 기다림 덕분에 수많은 병사가 그날 죽지 않았다. 여자 옷을 받고도 참아 낸 것은, 참기 가장 어려운 종류의 용기였다.

그리고 네가 무언가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지켜야 할 약속이 있을 것이다. 사마의의 기다림이 흠이 된 것은 기다렸기 때문이 아니라, 기다림 끝에 맹세를 깼기 때문이었다.

대표 관계

좋은 전략은 정확한 계산만으로 결정될까

제갈량 ↔ 사마의와 라스콜니코프 ↔ 이순신의 선택이 어디에서 닮고 갈리는지 따라갑니다.

이 화면에 대하여

이 편은 되도록 역사책 속의 두 사람을 보았다. 동남풍이나 공성계처럼 잘 알려진 장면은 대부분 소설 『삼국지연의』의 것이라 쓰지 않았다. 죽은 제갈량 이야기는 전하는 말로, 마속의 최후는 사료마다 다르다고 적었다.

명리는 두 사람 모두 태어난 해만 전해서 년주만 보았고, 달을 모르니 입춘 전이었을 경우의 간지도 함께 적었다. 겹친 흙은 통설로 센 해에서만 성립한다고 밝혀 두었다.

《적천수》 구절과 두 괘의 괘사·효사·상전은 원문에서 옮겼고, 풀이는 이 도감이 정리했다.

같은 칸, 같은 천간, 같은 카드와 괘를 받은 사람들은 도감 지도에 모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