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해부 · 12 — 한 팀 한 편

다섯이 전부
달랐다

강백호 · 서태웅 · 채치수 · 정대만 · 송태섭 · 「슬램덩크」 · 만화

읽기 전 안내 · 이 글에는 작품의 주요 장면과 결말이 포함됩니다. 아래에서 바로 전체 글이 이어집니다.

읽기 안내 · 작품 장면과 해석을 나누어 봅니다

어디부터 읽어도 괜찮습니다

이번 글의 질문같은 목표가 정말 같은 마음을 뜻할까?

작품 장면작품에 나온 사건·행동을 요약합니다.도입
인물 해석성격·심리·철학으로 선택을 읽습니다.MBTI심리철학
상징 읽기명리·타로·주역은 상징을 빌린 관점입니다.명리타로주역
제도 비교법·문화는 시대와 조건의 차이를 비교합니다.법·문화
자료와 편집 정보
다루는 작품
슬램덩크
중심 인물
북산 다섯
글의 범위
작품 장면의 요약과 편집자의 해석입니다. 실제 사람의 진단이나 예측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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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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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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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목표를 가진 다섯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 다섯은 열여섯 칸 가운데 다섯 칸에 하나씩 흩어져 들어간다. 겹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이 사실 하나로 MBTI 이야기는 이미 끝이 난다. 팀이란 같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 아니다.

사건 개요 — 안 봐도 따라올 수 있게

약한 고등학교 농구부가 있다. 주장 채치수는 삼 년째 전국 무대를 밟아 보지 못했다. 그사이 팀원들은 하나둘 떠나갔다.

어느 날 농구공 한 번 잡아 본 적 없는 신입생 강백호가 들어온다. 키만 크고 아무것도 모른다. 마음에 둔 여학생에게 잘 보이려고 들어왔다.

같은 학년에 서태웅이 있다. 중학교 때 최고의 선수였고, 말이 없고, 무엇이든 혼자 해낸다.

그리고 이 년 전 이 체육관을 뛰쳐나갔던 사람이 돌아온다. 정대만이다. 부상으로 무너진 뒤 삐뚤어졌던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송태섭. 키가 작다. 극장판에서는 먼저 세상을 떠난 형이 더 잘하는 선수였다고 나온다. 그런데 누구보다 빠르다.

이 다섯이 한 팀이 된다. 그리고 전국 대회에서, 누구도 이기리라 생각하지 않던 최강 산왕공고와 맞붙는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 좀처럼 남에게 공을 주지 않던 서태웅이 강백호에게 공을 넘긴다. 강백호가 넣는다. 서로 으르렁대기만 하던 두 사람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손바닥을 마주친다. 그리고 곧바로 고개를 돌린다.

북산은 다음 경기에서 진다.

※ 여러 사람을 한 편에 함께 세운 것은 이 편이 처음이다. 떼어 놓으면 오히려 약해지는 사람들이라서.

이 다섯, 뭔가 이상하다

성격이 하나도 맞지 않는다. 강백호와 서태웅은 마주치기만 하면 싸운다. 채치수는 강백호에게 주먹을 날린다. 정대만은 한때 이 팀의 적이었다.

그런데 이긴다. 사이가 좋아져서 이긴 것도 아니다. 끝까지 티격태격한다.

맞지 않는데
왜 굴러갈까.

왜 일곱 갈래로 읽을까

이번에는 한 사람이 아니라 다섯이다. 돋보기마다 답이 다섯씩 나온다. 한 가지 성격이나 사건으로 사람을 단정하지 않기 위해 선택·감정·상황·책임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비춰 본다. 어느 한 칸이 정답이거나 더 깊은 단계는 아니다.

수사 1 · MBTI이 사람 뭐 하는 사람인가

다섯 칸에 하나씩

먼저 네 글자부터 늘어놓아 보자.

채치수 ESTJ줄을 세운다. 센터, 골밑에 버티고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팀을 일으켜 세우는 사람
송태섭 ESTP몸이 먼저 나간다. 포인트 가드, 순간의 판단과 빠른 발로 판을 연다
서태웅 ISTP말이 없다. 에이스, 설명하지 않고 혼자 뚫는다
정대만 ISFP참다가 터진다. 슈터, 멀리서 조용히 한 방
강백호 ESFP그 순간을 산다. 리바운드, 기술이 없어도 몸으로 판을 뒤집는다

겹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저마다 선 자리가 성격과 꼭 맞물린다.

자리가 성격을 정한 것이 아니라
성격이 제 자리를 찾아갔다.

여기서 이 편의 물음이 나온다. 다섯이 모두 서태웅이었다면 이겼을까.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다섯이 모두 혼자 뚫으려 들면 공이 돌지 않는다. 다섯이 모두 강백호여도 안 된다. 아무도 판을 읽지 못한다. 다섯이 모두 채치수여도 마찬가지다. 줄만 세우고 아무도 달리지 않는다.

팀은 같은 사람을
모으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농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조별 과제를 해 본 사람은 안다. 가장 안 되는 조는 가장 잘 맞는 조일 때가 많다. 잘 맞는다는 것은 같은 것을 잘하고, 같은 것을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그렇다고 다섯이 제 칸 안에만 머문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이 바뀐 사람은 서태웅이다. 그는 미국으로 떠나고 싶어 했다. 감독은 먼저 이 나라에서 가장 좋은 고교 선수가 되라고 했다. 그리고 산왕과의 경기에서, 혼자서는 뚫을 수 없는 벽 앞에 선다. 거기서 그는 비로소 패스를 제 무기로 삼는다.

칸은 그 사람이 무엇을 잘하는지를 말해 줄 뿐, 그 사람이 어디까지 자랄 수 있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혼자 뚫던 사람이 마지막에 한 일이 패스였다.

수사 2 · 심리왜 그랬나

다섯 다 그만둘 이유가 있었다

다섯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성격이 아니라 전혀 다른 것이 나온다.

정대만다친 뒤로 이 년을 떠나 있었다. 돌아올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여겼다
채치수삼 년을 이기지 못했다. 그사이 팀원들은 자꾸 떠나갔다
송태섭키가 작고, 극장판에 따르면 늘 먼저 간 형과 비교당하며 자랐다
서태웅여기서는 더 배울 것이 없다고 느꼈다. 혼자 떠나려 했다
강백호쉰 번이나 차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등을 다친다

다섯 모두 그만둘 까닭이 있었다.
그런데 그만두지 않았다.

이 만화가 삼십 년 넘게 살아남은 까닭이 여기 있다. 재능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만두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그 가운데서도 정대만의 마음이 가장 어렵다. 그는 돌아오는 데 이 년이 걸렸다.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 못해서가 아니다. 돌아가면 자기가 허비한 이 년을 인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떠나 있는 동안에는 안 하는 것이지만, 돌아가면 못한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만둔 자리에 오래 머물수록
돌아가는 값은 비싸진다.

채치수가 버틴 삼 년도 혼자 버틴 것은 아니다. 동기들이 다 떠난 체육관에 안경 쓴 권준호 한 사람이 끝까지 남았다. 실력으로는 주전이 되지 못한 선수였다. 채치수가 그만두지 않은 까닭의 얼마쯤은 그 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송태섭에게도 그만둘 까닭이 하나 더 있었다. 한때 정대만 무리와 주먹다짐 끝에 둘 다 병원에 실려 갔다. 그런데 그 정대만이 돌아왔을 때, 송태섭은 그와 한 코트에 섰다.

그리고 강백호. 산왕과의 경기에서 등을 크게 다친다. 감독이 그를 빼려 하자, 그는 되묻는다. 감독님의 전성기는 언제였느냐고. 그리고 스스로 답한다. 자기의 전성기는 지금이라고.

농구공을 잡은 지 넉 달 남짓 된 아이였다. 쌓아 둔 것이 없으니 지금밖에 없었다. ESFP, 그 순간을 사는 사람이 제 칸의 말을 가장 절박한 자리에서 했다.

수사 3 · 명리어떤 사람인가

다섯이 오행 다섯을 채운다

⚠️ 먼저 밝혀 둔다. 이것은 원작의 설정이 아니라 이 도감이 놓아 본 배치다. 다만 놓고 보니 신기하게 맞물려서 그대로 적는다.

송태섭 목 · 을목덩굴. 작지만 질기고, 어디로든 파고든다
강백호 화 · 병화태양. 숨기는 것이 없고, 온 데를 데운다
채치수 토 · 무토큰 산. 그 자리에서 꿈쩍하지 않는다
서태웅 금 · 경금무쇠. 차갑고 날카롭다
정대만 수 · 임수큰 강. 흘러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다섯이 오행 다섯을 모두 채운다.

명리에서 오행은 서로를 낳는 차례가 있다. 나무가 불을 낳고, 불이 타서 재가 되어 흙이 되고, 흙 속에서 쇠가 나고, 쇠에 물방울이 맺히고, 그 물이 다시 나무를 기른다.

다섯을 그 차례대로 놓으면 고리가 닫힌다. 하나만 빠져도 그 흐름은 끊어진다.

그리고 정대만이 물이라는 것이 이 배치의 알맹이다. 다섯 가운데 흘러 나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물뿐이다. 산은 떠나지 못하고, 쇠도 떠나지 못한다.

같은 천간이 도감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있어 적어 둔다. 앤 셜리와 뫼르소도 병화, 장발장도 무토, 자베르도 경금이다. 천간은 열 개뿐이라 자꾸 겹친다. 그래서 이 도감은 천간으로 사람을 가르지 않는다. 같은 천간이 어디에 놓였는지를 본다.

수사 4 · 타로지금 어디 있나

한 장씩 나눠 가지면

강백호 바보 0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다. 가진 것이 없어서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카드
송태섭 마법사 1탁자 위에 도구를 모두 펼쳐 놓고 판을 짠다. 포인트 가드 그대로다
채치수 황제 4질서와 이끎.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서태웅 전차 7혼자 고삐를 쥔다. 이 카드에는 함께 탄 사람이 없다
정대만 심판 20나팔이 울리고 무덤이 열린다. 돌아오는 카드다

번호 차례로 늘어놓으면 0, 1, 4, 7, 20이다. 앞의 넷은 모두 길을 막 떠나는 쪽의 번호인데, 하나만 저 끝에 뚝 떨어져 있다.

정대만만
돌아온 사람이라서 그렇다.

바보 카드는 앞서 성기훈, 김독자, 트루먼, 앤 셜리에게 나왔다. 모두 벼랑 끝에서 한 발을 내디딘 사람들이다.

심판 카드도 여러 번 나왔다. 라스콜니코프에게는 자수하러 걸어가던 날이었고, 문동은에게는 돌아온 날, 박연진에게는 불려 나가는 날이었다. 그리고 정대만에게는 체육관 문을 다시 여는 날이다.

수사 5 · 주역어떻게 했어야 하나

“늦게 오는 자는 흉하다”와 정면으로 붙는다

예순네 괘 가운데 여덟 번째 괘를 수지비(比)라고 한다. 땅 위에 물이 스며들듯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모양, 함께함의 괘다. 한 팀을 다루는 편이라 이 괘를 골랐다.

괘사比 吉 原筮 元永貞 无咎 不寧方來 後夫凶 — 편치 못한 이들이 모여들 때, 늦게 오는 사내는 흉하다

옛 풀이는 이렇게 덧붙였다. 함께하는 일에도 마감이 있다고.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정대만이 바로 늦게 온 사람이다. 이 년이나 늦었다. 그리고 흉하지 않았다. 주역과 이야기가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이다.

답은 다섯 번째 효에 있다.

구오顯比 王用三驅 失前禽 邑人不誡 吉 — 드러난 친함. 왕이 세 방향으로만 몰고, 앞으로 달아나는 짐승은 놓아준다. 마을 사람을 다그치지 않으니 길하다

사냥할 때 사방을 다 막지 않고 한쪽을 터 놓는다는 그림이다. 모조리 잡으려 들지 않는 것이다.

떠날 사람은 떠나게 둔다.
그래서 돌아올 문이 남는다.

채치수는 떠나가는 선배들을 붙잡지 않았다. 매달리지도 원망하지도 않았다. 그저 남아서 제 몫을 했다. 그래서 정대만이 돌아올 문이 열려 있었다. 문 곁에는 권준호도 서 있었다. 체육관을 부수러 온 정대만에게, 너는 사실 농구가 하고 싶은 것 아니냐고 맞선 사람이 그였다.

그러니 주역이 말한 늦게 오는 자의 흉함은 늦게 온 사람만의 탓이 아니다.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이 문을 걸어 잠그면 그때 흉이 된다. 이 팀은 문을 잠그지 않았다.

수사 6 · 법·문화다른 데였다면 어떻게 됐나

지금이라면 정대만은 못 돌아왔다

이 편에서 가장 불편한 사실부터 꺼내 두자. 정대만은 폭력을 휘두른 사람이었다.

체육관을 부수었고, 사람을 때렸다. 그리고 돌아와 받아들여진다. 그에게 맞았던 사람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

지금이라면
정대만은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되고, 절차가 돌아가고, 기록이 남는다. 운동부라면 경기에 나가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옛날이 좋았다는 쪽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06편이 보여 준 것이 바로 그 반대였다.

절차가 없으면맞은 사람이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한다. 문동은이 그랬다
절차가 있으면기록이 남고, 돌아올 문이 좁아진다. 정대만은 돌아오지 못한다

둘 다 진짜 문제다. 하나를 고르면 다른 하나가 다친다. 그래서 물음은 09편과 똑같아진다.

형을 마친 사람을
우리는 언제 놓아주는가.

이 만화가 답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한 가지는 보여 준다. 정대만은 돌아와서 갚았다. 말로 사과한 것이 아니라, 남은 시간 내내 코트를 뛰어서 갚았다. 제도가 다룰 수 있는 것은 기록까지이고, 그 뒤는 사람이 한다.

덧붙여 농구라는 경기 그 자체. 농구에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끝을 알리는 부저가 있다. 이것이 다음 칸의 재료가 된다.

수사 7 · 철학그래서 옳은가

포기는 확률을 0으로 만드는 유일한 행위다

이 만화에서 가장 유명한 말을 줄이면 이렇다. 포기하는 순간 경기는 끝난다.

흔히 정신력을 북돋는 말로 읽힌다. 그런데 농구의 규칙으로 읽으면 훨씬 정확해진다.

농구는 시간으로 하는 경기다. 부저가 울릴 때까지 점수가 뒤집힐 가능성은 아무리 작아도 0이 아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행동만이 그 가능성을 그 자리에서 0으로 만든다.

포기는 가능성을 0으로 만드는
단 하나의 행동이다.

이것은 기운 내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셈이다. 그래서 이 말이 삼십 년을 버텼다.

그리고 팀에 대해서. 흔히 다섯이 하나가 되었다고들 하는데, 이 만화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끝까지 서로 맞지 않는다. 강백호와 서태웅은 마지막까지 티격태격한다.

다섯이 이긴 것이 아니라
다섯이 서로를 계속 있게 했다.

산왕과의 경기에서 채치수는 자기보다 한 수 위의 센터 앞에서 무너져 간다. 혼자서 이기려 들다가. 그때 관중석에 라이벌 팀의 주장이 요리사 차림으로 나타나 무를 얇게 깎아 보인다. 화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흙투성이가 되라고. 주인공이 되려 하지 말고 팀의 밑거름이 되라는 말이다. 채치수는 그제야 제 자리로 돌아간다.

사이가 좋아서가 아니라, 서로가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몸으로 알아서다. 그쪽이 더 단단한 함께함이다.

끝으로 이 이야기의 마지막. 우승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장 강한 팀을 이기고 나서, 바로 다음 경기에서 진다. 지쳐서 진다. 그리고 그 장면은 거의 그려지지도 않는다.

꼭대기에서 끝나지 않는 것.

이 이야기가 오래 남은 까닭이 그것이다. 우승으로 끝났다면 이긴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지고 끝났기에, 계속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수사 회의 — 도구들이 서로 안 맞는다

다섯 사람을 두고, 돋보기들은 저마다 다른 것을 센다.

MBTI다섯이 전부 달라서 좋았어요. 한 칸도 겹치지 않거든요.
심리저는 다섯이 똑같다고 봐요. 하나같이 그만둘 까닭이 있었으니까요.
주역늦게 오는 자는 흉하다고 했습니다. 괘사에 그렇게 적혀 있어요.
명리늦게 온 물이 고리를 닫았는데요. 정대만이 빠지면 오행이 끊깁니다.
주역…그래서 구오를 봐야지요. 떠날 사람을 떠나게 두면, 돌아올 문이 남습니다.
법지금이라면 정대만은 돌아오지 못합니다. 학교폭력은 기록이 남으니까요.
철학그래도 돌아온 것이 이 이야기의 전부요. 포기만이 가능성을 영으로 만드오.
정대만(체육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농구가 하고 싶다며 운다)

모두 다른데 굴러가고,
모두 같은데 그만두지 못한다.

돋보기들이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 팀이라는 것이 본래 그렇다. 겉으로는 서로 다르고 속으로는 서로 같아야 굴러간다. 거꾸로면 굴러가지 않는다.

종합 프로파일

겉으로는 모두 달랐고, 속으로는 모두 같았다

하늘 몫송태섭의 키, 강백호가 배워 본 적 없다는 것, 정대만의 부상, 채치수가 하필 약한 학교에 왔다는 것. 아무도 고른 적이 없다
갈림길정대만 — 체육관 문을 다시 열 것인가 · 채치수 — 떠나는 사람을 붙잡을 것인가 · 서태웅 — 혼자 떠날 것인가
내 몫다섯 모두 그만두지 않은 것. 그리고 강백호는 등이 아픈 채로 코트에 다시 선 것

열두 사건을 모두 놓고 보면, 혼자 들고 있었느냐는 축이 가장 굵다. 라스콜니코프도 기택도 혼자 들고 있다가 무너졌다. 이 편은 다섯이 나누어 든 유일한 이야기다.

한 줄 프로파일

다섯이 모두 달라서 굴러갔고,
다섯이 모두 같아서 그만두지 않았다.
그리고 우승은 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그리고 거울 네 팀에서 너는 어느 자리에 서 있나.
그 자리를 네가 골랐나.

대개는 고르지 않았을 것이다. 남는 자리에 들어갔거나, 누가 시켜서 맡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다섯도 그랬다. 제 자리를 스스로 고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다 보니 그것이 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이 말은 꼭 해 두어야 한다. 먼저 그만둔 사람들이 잘못한 게 아니다. 채치수 곁을 떠난 선배들, 정대만이 무너뜨린 팀에서 조용히 사라진 아이들. 그들은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다.

이 만화는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돌아오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 그러니 돌아가지 않은 자신을 너무 오래 나무라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것은 한번 헤아려 볼 만하다. 시간이 아직 남아 있었는데 먼저 포기한 적은 없었나.

대표 관계

사람을 가르는 것은 성격일까, 선택일까

북산 다섯과 토니 스타크 ↔ 로키의 선택이 어디에서 닮고 갈리는지 따라갑니다.

이 화면에 대하여

한 팀을 한 편에 담은 첫 편이다. 다섯을 다섯 편으로 쪼개면 편마다 얇아지고, 무엇보다 다섯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 그 자체가 보이지 않게 된다. 그것이 이 팀의 알맹이인데도.

명리에서 오행 다섯이 채워지는 배치는 원작의 설정이 아니라 이 도감이 놓아 본 것이다. 본문에도 그렇게 밝혀 두었다. 억지로 맞춘 것처럼 보이면 돋보기 전체의 믿음이 깎이니까.

주역은 이번에 이야기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비괘는 늦게 오는 자가 흉하다고 하는데, 정대만은 늦게 왔고 흉하지 않았다. 도구가 틀린 것이 아니라 구오에 답이 따로 있었다. 떠날 사람은 떠나게 두라는 것.

법 항목에서는 옛날이 좋았다는 쪽으로 빠지지 않으려고 애썼다. 절차가 없으면 맞은 사람이 혼자 감당한다. 둘 다 진짜 문제라서, 하나를 고르면 다른 하나가 다친다.

안 선생의 말도 정대만의 말도 워낙 유명해서, 그대로 옮기지 않으려고 더 조심했다. 이 화면의 서술은 모두 뜻을 줄인 것이다.

송태섭의 형 이야기는 원작 만화가 아니라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2022)에서 새로 그려진 것이라, 본문에 극장판이라고 밝혀 두었다.

같은 칸, 같은 천간, 같은 카드와 괘를 받은 사람들은 도감 지도에 모아 두었다.